둔촌주공, 공사 재개 후 분양 모집할까···“내년 1월 목표”

둔촌주공, 공사 재개 후 분양 모집할까···“내년 1월 목표”

기사승인 2022-08-02 10:01:31
사진=박효상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조합이 공사 재개 논의와 함께 내년 1월 분양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월 시공사업단과 공사비 등으로 인한 갈등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둔촌주공이 향후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대의원 간담회에서 “올해 12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한 후 내년 1월 분양 공고 모집을 목표로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 측은 추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 상향을 위한 조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지감정평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점보정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3월쯤부터 계약금이 들어오면 조합 자금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기존 조합 집행부가 전원 사임하며 공사 재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만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문제 등이 조합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재건축 조합 정상위는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둔촌주공은 지난 4월 15일 공사비 증액 문제로 인한 조합과 시공단의 마찰 이후 3개월 넘게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지연되는 공사에 일부 조합원들은 입주권을 내놓기까지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조회 결과 지난달 19일 기준 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권 매물 수는 모두 127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둔촌주공의 한 조합원은 “사태가 다 해결되더라도 얼마나 분담금이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자포자기 상태로 매물로 내놓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1만2032가구를 공급하는 ‘단국 이래 최대의 건축사업’으로 일반 분양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이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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