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또는 프리미엄으로…식품업계, 외식사업 다각화

비건 또는 프리미엄으로…식품업계, 외식사업 다각화

기사승인 2022-08-05 06:30:01
사진=매일유업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식품업계가 새로운 영역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매일홀딩스의 외식전문기업 엠즈씨드가는 오는 17일 강남 역삼 센터필드에서 이탈리안 다이닝 ‘더 키친 일뽀르노’를 론칭한다. 이탈리아어로 화덕이라는 뜻을 가진 일뽀르노는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 그릴 요리와 파스타, 화덕피자 등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다.

센터필드점은 지난해 5월 브랜드를 새 단장한 이후 처음으로 여는 매장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5월 이 브랜드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선보인 바 있다. 레스토랑은 100여석 규모로 마련돼 있다. 가족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 등 소규모 모임을 위한 개별룸도 있다.

매일유업은 그간 여러 외식사업에 도전해왔다. 2006년 외식사업부를 신설한 뒤 인도 레스토랑 ‘달’ 일식 레스토랑 ‘만텐보시’ 돈까스 전문점 ‘안즈’ 수제버거 전문점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 다양한 외식 사업을 전개했다. 

매일유업은 브랜드 대부분을 정리하고 현재 ‘더 키친 일뽀르노’와 스폐셜티 전문 브랜드 ‘폴 바셋’ 한식 전문 브랜드 ‘송반’만 운영하고 있다. ‘더 키친 일뽀르노’가 시장에 안착할 지 주목된다. 

사진=풀무원

‘비건’ 분야에 뛰어든 업체도 여럿이다. 비건은 육류 등 동물성 원료를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에서 유래됐다. 최근에는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 모피·가죽 등 동물 유래 제품까지 사용하지 않는 생활 개념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 통칭하는 비건식품은 대부분 ‘식물성 대체육’으로 콩, 깨, 대두 단백질 등을 주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플랜튜드’ 1호점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입점해 있다. 지난달 누적 방문객 수는 대략 5000~7000명으로 특히 2030세대 여성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출시한 후 올해 5월에는 대체육 전문 레스토랑 ‘포레스트 키친’을 열었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은 6월 한 달간 방문객 1000명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많은 식품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면했다. 그중 일부 기업은 트렌드에 따라 비건 또는 프리미엄 전문 레스토랑으로 사업 확장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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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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