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녹조에도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 펼치겠다"

박완수 경남지사 "녹조에도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 펼치겠다"

기사승인 2022-08-05 18:40:46
"가뭄으로 인한 낙동강 녹조류가 많이 발생해 수돗물에 대한 경남 도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일 양산 신도시 취수장, 칠서 취·정수장과 창녕함안보를 찾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녹조 발생상황을 확인하고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양산 신도시 취수장을 찾은 박 지사는 "녹조 발생으로 생태계와 농업에도 피해가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녹조 저감을 위해 수질 모니터링, 배출원 점검, 하수처리 강화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챙겨볼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어 창원시의회 정길상 문화환경도시위원장 등 시의원 8명과 함께 칠서 취‧정수장을 찾아 시설가동 상황을 확인하고, 정수장 약품, 진해석동정수장 개선대책 등을 논의하고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손태화 창원시의원은 "칠서 취정수장 시설이 40년이나 돼 시설이 노후화 됐다"며 시설개선을 위해 경남도의 지원을 요청했고, 정수장 관계자는 정수처리 과정에 필요한 약품 구매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최근 녹조와 유충 문제까지 더해져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일"이라며 "도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 관계기관이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설개선과 관련해 박 지사는 "도가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수 약품 도비 지원도 칠서 뿐 아니라 도내 모든 정수장에 대해 필요한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조근제 함안군수, 우기수 도의원, 손병용 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장 등이 함께 창녕함안보 현장을 찾았다. 

현재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돼 있으며 남강댐은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낙동강 유역 표층 수온은 전년 동기 대비 3.1도 높은 29.1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유해남조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앞으로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어 녹조가 지속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녹조로부터 안전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취수장 조류 제거선 운영, 수면 교란기 추가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론 취‧정수장에 대한 시설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질 모니터링도 강화해 지난 7월 원수는 월 1회에서 주 1회로, 정수는 주 1회에서 2회로 조류독소 등 검사를 강화한 데 이어 8월부터는 원수, 정수 모두 최대 매일 1회로 검사 횟수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지사는 "해마다 녹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경당국과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 개방 등으로 농가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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