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코로나19 유입을 남측 탓으로 돌리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며 김 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회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동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며 “경위나 경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탈북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북 전단 및 물품 살포를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삐라(대북전단)와 화폐, 너덜한 소책자, 물건짝들을 우리 지역에 들이미는 놀음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도 이제는 대적, 대남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며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