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반기 영업익 386억…전년比 15.4%↓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25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75.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별도기준(해외법인 제외한 국내 실적)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전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농심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20.3%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농심 관계자는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으며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983억원…전년比 26%↑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6% 늘었다. 한국 법인 매출은 4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 늘어난 696억원이다.
간편 대용식 카테고리 성장과 건강 트렌드가 지속돼 마켓오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하며 힘을 실었다. 젤리는 ‘마이구미 알맹이’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성장했다.
중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5684억원,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34% 늘었다. 초코파이 수박맛, 스윙칩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채널을 활용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34% 늘어난 19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788억원,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54%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