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에 ‘尹사단’ 이원석…“검찰 중립성 지킬 것”

검찰총장에 ‘尹사단’ 이원석…“검찰 중립성 지킬 것”

한동훈 법무장관과 연수원 27기 동기
석달간 총장 직무대행

기사승인 2022-08-19 07:00:11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낙점됐다. 법조계에선 예상했던 인사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3개월여간 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감있게 이끌어 온 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사단의 핵심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18일 윤 대통령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출 구성원의 힘을 합쳐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특수부, 중앙 특수 1부장, 대검 해외불법재산환수합동조사단장 등을 거친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을 윤석열 당시 검사와 함께 수사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보좌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정운호 게이트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며 활약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수원고검 차장으로, 박범계 전 장관 시절에는 제주지검장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 5월 한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로 대검 차장검사를 맡았으며,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임하면서 3개월여간 검찰총장 직무대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윤석열 사단이란 꼬리표가 달려 있는 만큼 그의 총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총장보다 7기수 낮은 신임 총장 지명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검찰에는 동기나 후배가 총장으로 부임하면 선배 기수가 검찰을 떠나주는 관례가 있다. 현직 고검장급 중 막내 기수인 이 후보자가 총장에 오르면 직위가 역전되는 동기나 선배는 총 19명에 달한다. 다만 이들이 지휘부 공백 사태를 피하기 위해 다음 정기 인사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밖에서 염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국민 기본권 보호 책무에 대해 한뜻을 갖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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