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선배 여환섭·이두봉 사의…검찰 줄사퇴 나올까

이원석 선배 여환섭·이두봉 사의…검찰 줄사퇴 나올까

尹정부 검찰총장 후보군 올랐던 여환섭·이두봉
이원석 검찰총장 지명 후 용퇴

기사승인 2022-08-23 08:09:45
여환섭 법무연수원 원장(사법연수원 24기, 왼쪽)과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사진=연합뉴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여환섭 법무연수원 원장(사법연수원 24기)과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이 사의를 밝혔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이후 여 원장과 이 고검장을 시작으로 선배 검사들이 잇달아 검찰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원장과 이 고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었다. 

연수원 후배인 이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으로 낙점되자 지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여 원장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길을 열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에선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르면 선배 또는 동기들이 용퇴하는 관례가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두고 검찰 고위급 간부들이 줄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고검장 중 연수원 기수가 가장 낮다. 

현재 검찰 고위급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선배이거나 동기인 이들은 총 19명이나 된다. 이에 검찰 지휘부 공백 사태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선배들에게 자리를 지켜달라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며,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 2과장·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청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하며 다수의 특수 사건을 이끌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특수부와 형사부를 두루 거쳤으며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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