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29(0.62%) 내린 2447.21를 가르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9(0.54%) 내린 2449.31에 개장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49p(2.14%) 떨어진 4137.9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64p(2.55%) 급락해 12381.5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13p(1.91%) 하락한 3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연준의 잭슨홀 회의에 주목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올여름 반등장에서 급등한 ‘밈 주식’의 낙폭도 컸다. ‘밈 주식’은 미국 커뮤니티 레딧 회원을 중심으로 맥락 없이 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순식간에 강한 매도세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밈 주식’을 대표해온 미국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40% 넘게 폭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1.95%(7.56달러) 급락한 10.46달러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영국 씨네월드의 파산 신청 고려 소식이 들려오면서 극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AMC는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인 2020년만 해도 2달러 안팎에서 거래된 소형주다. 지난해 1월로 넘어오면서 돌연 20달러대로 급등하더니 같은 해 5월부터 강한 매수세를 타고 7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뉴욕증시의 반등장에서 ‘밈 주식’을 이끌어온 미국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도 급락했다. 지난 1일 나스닥에서 4.94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17일 장중 30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0일 40.54%나 떨어진 1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이 2.55% 급락하자 비트코인도 2.53% 하락, 2만1000달러를 턱걸이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같은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22% 하락한 2만13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1639달러, 최저 2만939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2만1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