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지역 쌀 소비 촉진에 발벗고 나섰다

고양특례시, 지역 쌀 소비 촉진에 발벗고 나섰다

고양쌀 할인 판촉행사, 집단급식소 우선 사용, 선물용 소포장 공급 등

기사승인 2022-08-23 16:18:18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열리는 고양쌀 할인 판촉행사

전국의 지자체마다 넘쳐나는 쌀 재고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학교급식까지 중단되면서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특례시가 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고양 쌀 소비 촉진에 발 벗고 나섰다.

시청 차원에서 지역 쌀 소비 캠페인을 벌이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쌀 소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고양시는 우선 쌀 재고량을 줄이고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시청과 구청 등 구내식당에서 ‘고양쌀 먹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역 농업인단체의 ‘고양시민 고양쌀 팔아주기 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2일부터는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고양쌀 할인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후계농업경영인 고양시연합회 주관으로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에게 지역 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후원물품 및 관내 집단급식소 식재료 구입 시 고양쌀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사은품 구입 시 선물용 소포장 고양쌀을 사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부족한 쌀 때문에 매년 봄마다 보릿고개를 넘길 정도였지만 지금은 남아도는 쌀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59.2㎏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쌀 경작은 여전히 우리 농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쌀이 지닌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쌀 생산의 기반이 되는 벼농사는 대기정화 등 환경보전과 농촌경관 제공, 홍수예방 등 공익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쌀은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의 소중한 식량자원이다. 시민이 우리 쌀을 구입하는 것은 우리 지역의 쌀 재배 기반을 지키는데 일조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고양쌀, 가와지쌀 등 우리 지역 쌀은 전국 어느 것과 비교해도 고급이니 적극적으로 구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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