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씨에 대한 구속 전 피해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내주 이뤄질 전망이다.
배씨는 이 의원이 경기지사로 일할 당시인 2018년 7월~2021년 9월 김씨의 의전을 담당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김씨 집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 등은 배씨가 이런 식으로 법인카드를 유용해 경기도에 손해를 끼친 금액이 2000만원(100건 이상)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또한 배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부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 3일부터 여러 차례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
경찰은 배씨 영장 신청 전인 23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5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