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24일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축하 꽃바구니가 계단에 가득 찬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것은 (일부러)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받은 꽃바구니들에 대해 “저도 꽃바구니·화환 엄청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환같은 경우는 저기 법무부 청사가 아니고 민원실 있는데로 배달된다”며 “그렇다면 제가 화환을 법무부 청사 앞에서 쭉 도열시킬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럼 어제는 갖다 도열시킨 것이냐’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제게 화분 배달된 것은 청사 안에 넣어놨었다. 일부러 제가 거기서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사진이 찍힐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장관이 꽃바구니를 보는 보도 사진에 대해 “저거는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다. 저렇게 배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듭 연출을 위해 일부러 도열시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진행자가 “추미애 장관 때도 저런 것 본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제가 추 장관님…”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앞서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SNS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청사 외부에 놓여있는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