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쿠키’ 가사가 성적 은유? 소속사 “맥락 살피길”

뉴진스 ‘쿠키’ 가사가 성적 은유? 소속사 “맥락 살피길”

기사승인 2022-08-27 15:32:42
그룹 뉴진스. 어도어

그룹 뉴진스의 데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쿠키’(Cookie)를 두고 ‘미성년자를 성애화한 가사’라는 주장이 계속되자 소속사 측이 “억지 주장”이라며 “맥락을 살펴달라”고 말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主食)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라며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 쿠키가 등장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CD로 치환되는 연출로 그 메시지를 온전히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키가 여성 신체를 의미하는 속어(슬랭)로 사용된다면서 뉴진스의 ‘쿠키’가 미성년자인 멤버들을 성애화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해명으로 보인다. 영어 동시통역사로 일하는 한 유튜버도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에게 이 곡을 들려준 뒤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한다”고 지적했다.

소속사는 여러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과 일반 외국인 등에게 물은 결과 ‘쿠키를 성적인 뜻의 속어로 통상 쓰지 않는다’는 의견을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검수자 대부분 “‘쿠키’가 흔히 사용되는 성적 속어는 아니지만, 듣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과 속어 인지 여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답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소속사는 “슬랭은 문화, 지역, 역사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부적절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맥락을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튜버를 겨냥한 듯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미성년자 보호를 방패로 자신들의 목적을 포장하고 있다”며 “정황을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않은 채 의도를 추측·단정하는 것을 넘어, 미성년자 초상에 허위문구를 기재한 자극적 미리보기로 홍보하는 것이 ‘보호’로 보이진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뉴진스는 첫 미니음반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멤버 개인 SNS 계정을 개설해 여러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소속사는 “음반을 통해 멤버들의 무해한 자연스러움, 건강함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우리’라는 하나의 큰 서사를 그리며 건강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건네고자 했던 콘텐츠들, 본연의 목소리를 살리는 프로듀싱, 자연스러운 호흡을 강조한 안무 등을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고 이번 활동을 돌아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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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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