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직장인 34% 아파도 일했다…5%는 출근까지

코로나 확진 직장인 34% 아파도 일했다…5%는 출근까지

코로나19 이후 비정규직의 이직 경험, 정규직의 3배

기사승인 2022-08-29 08:00:36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임형택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 3명 중 1명은 양성 판정에도 출근해 일하거나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28일 발행한 정책보고서 ‘정규직은 아파도 출근했고 비정규직은 아파서 가난해졌다’에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지난 6월 10∼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 직후 격리 기간 근무한 재택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직장에 출근해 일한 적 있다”고 답한 경우도 4.8%였다.

확진 후 근무한 이들은 ‘대신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56.2%)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29.8%) ‘복귀 후 업무에 부담이 돼서’(21.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일을 멈추면 소득이 줄어서’ ‘인사상 불이익이 걱정돼서’이라고 답한 응답률을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의 경우 각각 6.0%, 2.4%가 이같이 응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18.4%, 15.8%가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직이나 소득 감소 등을 경험한 비율도 비정규직에 집중됐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이직 경험이 있는 비정규직은 48.0%에 달했다. 정규직 16.2%의 3배 수준이다. 

두 번 이상 이직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비정규직이 16.6%로 정규직(3.6%)의 약 5배 가까이 높았다. 

이직 후 급여가 줄어든 경우도 정규직(35.1%)보다 비정규직(49.5%)이 더 많았다. 또한 정규직 이직자는 71.1%가 같은 업종에서 회사를 옮겼지만 비정규직은 48.4%만이 동종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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