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5일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이라는 평가와 우려에 대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는 25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제 스스로 라인이나 측근이나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다른 검사들과 모임을 만든 적도 없다. 검찰 중립성은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 중립 없는 검찰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소임을 맡겨주신다면 검찰을 공정성과 중립성에 있어서 어떤 의심도 들지 않도록 오롯이 국민만 바라보고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도 말했다. 

김 의원은 “사적 관계가 아닌 직무상 관계만 있다고 했지만 가까운 많은 분이 이 후보자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른다는 제보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사석에서 대통령에게 한 번도 형님이라고 부른 적 없다”며 “저는 정식 호칭만 쓴다. 저한테도 누군가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면 절대로 못하게 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는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담당자들을 윤석열 라인으로 쫙 깐 상태라서 식물총장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언론과 국민의 평가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뚜렷한,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형님 호칭을 썼다는) 제보를 여러 명에게 받았다. 분명한 각오와 소신을 지켜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이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