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인 ‘힌남노’가 이철우 경북지사의 의회 출석도 막았다.
경북도의회는 5일 오전 본회의를 앞두고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켜달라”면서 “도지사는 그 시간에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난비상상황으로 인해 도의회가 본회의를 열면서 재난상황으로 도지사에게 출석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이 지사는 “경북도의회의 유연한 대처에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모든 공직자의 기본적인 사명인 만큼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준 도의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에 계획됐던 본회의 일정을 1시간 앞당겨 오전 10시 개최했다.
특히 5분 자유발언(6명)과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등 5개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 등의 안건은 심의에서 제외하고 상임위에서 심사한 조례안 등 꼭 필요한 안건만 의결하는 등 집행부에서 태풍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대책 간부회의를 갖고 도의회에서 최소한의 간부 참석으로 배려해준 만큼 현장 확인 및 점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곧바로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영덕과 포항으로 달려가 재해취약시설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태풍 '힌남노'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