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정치탄압? 범죄 의혹 있으면 수사 받는 것 당연”

“이재명이 정치탄압? 범죄 의혹 있으면 수사 받는 것 당연”

권성동 “이재명 범죄 의혹 1년 365일 내내 지속… 다가오는 설에도 마찬가지”
“민주당이 추석 앞두고 범죄의혹 아수라 12첩 반상 국민 앞에 차린 것”
지난 8일 5개월 만에 與원내대표직 사퇴

기사승인 2022-09-09 12:35:28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정치탄압을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인식은 처음부터 틀렸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은 1년 365일 내내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이 추석연휴일 뿐입니다. 다가오는 설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검찰 기소 반발에 대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했다.

권 의원은 “어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기소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야당탄압’이라며 무책임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범죄 의혹이 있으면 수사 받는 것이 당연하다. 경찰이 절도 혐의자 불러서 조사하면 ‘도둑 탄압’인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각종 범죄 의혹은 선거의 중요한 이슈였다. 허위사실 유포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이 대표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함께 해외 출장 가서 골프까지 쳤으면서 모른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이 대표 본인도 못 믿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민주당은 추석 직전에 기소한 것이 각본이라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 선거법 관련 공소시효가 6개월이다. 9월 8일이 마지막 날이다. 즉 민주당은 추석을 맞춰서 기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3월 9일에 대선을 치뤘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얼마 전 제가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검은 커넥션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입은 것’이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그런데 최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왜 들고 있나? 기가 막히게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일어난 직후인 작년 9월부터 멈췄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뭐라고 변명하실 건가? 이화영 전 지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살피지는 못할망정, 범죄의혹 아수라 12첩 반상을 국민 앞에 차려놓았다. 석고대죄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임명됨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른바 ‘윤핵관’ 그룹의 맏형 격으로 지난 4월 압도적인 지지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5개월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혼란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후임 지도부는 더욱 선명하고 단호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당의 리더십 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 공개에 대해서는 “제 부주의로 내부 문자가 노출된 점에 대해선 제 잘못”이라면서도 “정치인도 사생활이 있다. 문자를 망원경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 좀 쉬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이라는 용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정권 교체를 위해 열정을 불사른 당원 동지들이 칭찬의 대상이 돼야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로써 권성동·장제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윤핵관’ 2인이 모두 백의종군을 선언하게 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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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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