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제는 정치…與野 영수회담 열고 쌍특검 합의해야”

박지원 “문제는 정치…與野 영수회담 열고 쌍특검 합의해야”

기사승인 2022-09-12 15:40:19
박지원 전 국정원장.   쿠키뉴스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이재명-김건희 특검을 합의해 모든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석 밥상 화두는 경제난 및 고물가에 대한 탄식 불안,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한 원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YS(김영삼) 정권초, 대대적인 사정으로 국민은 통쾌했고 정권 지지도는 90%를 상회했지만 경제를 등한시해 IMF 외환위기로 나라가 망했다”면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로 미국 민주당 클린턴도 공화당 트럼프도 모두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이러한 경제 위기를 외면하고 분열, 증오만 생산하는 정치, 즉 ‘바보야! 문제는 정치’”라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 애쓰모글루 MIT교수도 ‘분열의 정치 극복’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는 물론 무역수지, 상품수지에 이어 경상수지 적자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정치를 살려야 경제도 물가도 외교도 살릴 수 있다. 통합,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추석 전 MBC가 코리아 리서치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 생각은 이재명 기소 대 김건희 특검이다”라며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이라도 합의, 모든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민생·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 관련 특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 62.7%가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대답은 24.2%,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2.4%로 나왔다.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이 대표의 대장동 및 백현동 등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고,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본다’는 응답이 52.3%로 나왔다.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은 42.4%였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15.7%(6359명 통화, 1001명 응답)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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