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철강 반제품 생산을 재개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멈춰섰던 고로 3기와 일부 제강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3고로, 12일 4·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공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했다.

그 결과 12일 제강공장 전로 7기 중 4기, 연주 8기 중 4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라인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13일 현재 배수작업은 80%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복구·가동 계획은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된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장기간 복구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경각심이 약화될 것을 우려, 작업 단위별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직원들의 헌식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복구작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연주'는 제강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슬라브 등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압연'은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과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