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부진 뚜렷… 원자재·금리인상 여파

대형 건설사 부진 뚜렷… 원자재·금리인상 여파

기사승인 2022-09-14 17:55:29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금리인상, 건자잿값 인상 등으로 대형건설사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특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5대 대형건설사 주가 흐름은 △삼성물산 연중 -2.13% 1년 -11.54% △GS건설 연중 -30.84% 1년 -38.10% △대우건설 연중 -16.35% 1년 -30.75% △DL이앤씨 연중 -32.49% 1년 -40.93% △현대건설 연중 -6.50% 1년 -19.94% 등이다.  

이들 중 DL이앤씨가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2분기 어닝쇼크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7월28일 DL이앤씨가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770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36%, 41.2%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74%p 하락한 7.17%에 그쳤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DL이앤씨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 157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2% 감소한 규모다.

목표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DL이앤씨 목표주가 (연초부터 9월 13일 기준) 9만3491원에서 6만6833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세호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022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 배로 주택 영위 대형 건설사(현대건설, GS 건설, 대우건설) PBR 평균 0.57배 대비 38%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갭(Valuation gap)은 연말로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부터는 주택 마진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배 연구원은 “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주택 마진 하락을 주택 영위 타 대형 건설사 대비 1분기부터 빠르게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택 마진의 개선은 4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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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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