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가계대출 7000억원 늘었다

보험사 2분기 가계대출 7000억원 늘었다

기사승인 2022-09-14 18:50:27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업계의 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연체가 늘어나는 만큼 금융당국은 건전성 관리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9조5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다소 커졌지만, 지난해 이전과 비교해선 증가 속도가 크게 줄어든 상태를 유지했다. 보험사의 분기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1조7000억원, 3분기 1조1000억원, 4분기 8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2분기 중 주택담보대출이 5000억원, 신용대출이 1000억원 늘어났다. 여기에 보험계약 대출이 2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 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기업 대출 잔액은 14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9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1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1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총여신액은 6월 말 현재 272조4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3월 말과 같았다.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3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사업장별 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모니터링 지표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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