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조업 미래 가질 것”…바이든, 연일 ‘IRA 성과’ 자축

“미국이 제조업 미래 가질 것”…바이든, 연일 ‘IRA 성과’ 자축

동맹국 타격에도…바이든 “美, 전기차 미래 만든다”

기사승인 2022-09-15 07:21:5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전기차’를 거듭 강조하며 연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2 모터 오토쇼를 방문해 미국산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승인된 1조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의 일환으로 35개주에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 9억달러(약 1조원)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으로 전국에 50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 자동차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며 “예전에는 전기차를 사려면 온갖 타협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미국의 독창성과 엔지니어, 자동차 근로자 덕분에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쉐보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탤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 차량을 둘러보고 직접 타보기도 하면서 미국산 차량 홍보에도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법, 반도체·과학법, 인플레법 등을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며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미국의 전기차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다”며 “미국이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의 IR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축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EU 등 주요 동맹이 직접적 타격을 입는 IRA 입법 성과를 주요 치적으로 거론하며 미국 자동차 관련 업체 들이 전기차 산업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자축한 셈이다.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바이 아메리칸’ 정책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만큼 이번주 한미 양국이 진행하는 IRA 실무 협의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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