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14일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신당역 여성살해 사건은 지난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여성들은 일상의 공간마저도 살인을 두려워 해야 하는 장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중첩되고 집약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특히 스토킹은 쉽게 상해나 살해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젠더폭력이다"라고 말했다. ⋅
이들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번에 발생한 스토킹 살해를 비롯한 여성폭력과 구조적 성차별은 정부, 의회, 수사기관 등이 모두 나서야 막을 수 있다"며 "스토킹범죄 뿐 아니라 강간, 성추행 등의 많은 성범죄 피해자 중 약 90%가 여성이며, 여성이 겪는 폭력에 대한 현실을 인정해야 이에 대한 제대로된 대책도 마련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 1990년대부터 젠더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데이트폭력, 스토킹, 온라인 성범죄 등 주로 여성들을 겨냥한 젠더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