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시중은행 금융사고 210건...총 1982억원 규모

5년 동안 시중은행 금융사고 210건...총 1982억원 규모

횡령사고 금액 회수율 30% 불과

기사승인 2022-09-21 09:49:30
쿠키뉴스DB.

지난 5년 사이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가운데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치면 우리은행이 가장 높았다.

21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횡령 및 유용·사기·배임·도난 및 피탈) 건수는 총 21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고 금액은 1982억원이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횡령·유용이 114건, 1009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금액도 컸다. 이어 ▲사기 67건(869억원) ▲배임 20건(99억원) ▲도난·피탈 9건(3억8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사고 건수는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가 29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8건, KB국민은행이 27건, NH농협은행은 23건이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같은기간 11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하나은행 159억원, 신한은행 141억원, 농협 139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이같은 범죄사고들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피해금액들이 제대로 환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건종결 보고가 접수되지 않은 올해 횡령사고를 제외하고 2017~2021년 벌어진 사고의 환수율만 봐도 31.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강병원 의원은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은행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며 “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해 유사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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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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