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발생한 각종 논란의 책임을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져야 한다면서 경질을 요구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아침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해외순방은) 총체적 실패이자 외교참사”라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몇 번째 실수인지 모르겠다”며 “그분(김태효 1차장)은 MB정부에서도 사고를 쳐서 경질되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이 성숙했든지 공부를 많이 했든지 하면 모르겠는데 그런 분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영국에) 조문하러 가서 조문 못하고, 쫓아가서 30분 만나고 기다리다가 48초 만나 국민 입장에서 자존심도 상한다”고 질책했다.
박 전 원장은 그 소재는 결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의전 라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질책하기도 하나 외교부는 잘 실수는 하지 않는다”며 “외교안보라인이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 정상회담만 하더라도 듣기로는 외교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김태효 1차장이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해버려서 일본에서 얼마나 많은 거부 반응이 있었느냐”며 “결국 태극기도 없이 서서 정상 회담을 했다”고 비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