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심리 건강은 악화…10명 중 4명 '우울군'

경기도민 심리 건강은 악화…10명 중 4명 '우울군'

기사승인 2022-09-28 11:36:53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경기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관련 조사 중 가장 높게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이후 10월 28.2%, 2022년 1월 25.1%로 하락추세였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역시 2022년 1월 13.1%보다 높아졌다.

이 같은 도민 심리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가운데 나타나 주목된다. 도민의 일상회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이번 점수는 62.7점이다.

일상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았다.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은 55.7점, 100만~200만 원은 56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46.1%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20.4%)에 비해 2.3배 많았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19가 통제와 관리 가능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43.6%) 역시 그렇지 않은 응답자(21.8%)에 비해 2배 많았다. 

'내가 확진(또는 재확진)될까 두렵다'는 질문에 51.0%가 동의했다. 이는 올해 1월 조사 54.2%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반면 '내가 확진환자가 될 경우 주변으로부터 비난이나 피해를 받을까 두렵다'는 낙인 두려움 문항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28.8%로, 올해 1월 조사 55.1%보다 대폭 감소하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앞으로 5년 이내 코로나19 같은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까 두렵다'라는 문항에는 63.8%가 동의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9월 조사를 통해 7~8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상당수 도민은 일상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도민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케이스탯에 의뢰해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료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권역 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 방식으로 수집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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