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도 버스노조가 사측과의 막판 재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도내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는 30일 오전 2시부터 수원시 탑동에 있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벌인 끝에 공공버스와 민영제 노선버스 기사의 임금을 5%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재협상 타결 후 오전 4시30분부터 도내 모든 노선의 운행을 시작했다. 협의회 측은 "장시간 노동과 고용안정, 불합리한 차별적 문제가 단계적으로 해소됐다"며 "노사정이 뭉쳐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상타결 소식을 듣고 협상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노사가 약속한 사안들에 대해 충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합의해준 노사 양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도민의 발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김 지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확대하고 운수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 민영업체에 대한 경영지원을 통해 도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