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에서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서울에서 하회마을을 방문한 이유진(56)씨가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며 탄성을 질렀다.
지난 1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탄생의 배경이 된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축제 일정의 하나로 선유줄불놀이가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 최종환이 힘, 통합, 행복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에 나서 관광객과 소통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심정옥 전 ycn 아나운서 사회로 가수 김미진, 심상명, 양준모가 공연을 선보이며 선유줄불놀이 열기를 끌어올렸다.
당시 하회마을 앞 낙동강변 백사장과 마을 일대는 선유줄불놀이를 가까이서 관람하려는 1만여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날이 저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유줄불놀이는 100여 명이 힘을 모아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부용대 절벽 위로 불꽃을 날려 보냈고 70m 높이의 절벽에서는 수차례 낙화가 떨어졌다.
하회마을을 둘러 흐르는 낙동강에는 달걀불이 반짝였고 배를 탄 선비와 기생은 선유놀이를 재현했다.
특히 올해는 전통의 줄불놀이와 현대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하면서 관람객들은 연신 일제히 탄성을 내뱉었다.
류열하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깊어가는 가을밤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하회마을을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인 오는 3일까지 이어지고 10월 8, 15, 22, 29일, 11월 15일 선보여질 계획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