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태양광 관련 대출 및 사모펀드 등 관련 신용 공여 모두를 점검해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의 이번 점검은 기존에 알려진 은행과 증권사 이외에도 보험과 카드,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된 자료를 보니 태양광 대출 등에서 일부 부실이 있으며 그 규모는 크지는 않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 대출과 관련된 신용 공여는 정부 재정 12조1000억원, 금융공공기관 5조7000억원, 은행 5조6000억원, 펀드 3조1000억원 등 총 26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행권의 태양광 대출에서 담보 초과 대출 건수는 1만2498건, 금액은 1조4953억원이었다.
국내 10대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태양광 사모펀드 수는 50개로 설정액은 3조138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의 손자회사인 이지스리얼에셋은 500억원의 손실 위기에 처한 상태다.
금융공공기관 자금은 5조7000억원에 달했다. KDB산업은행이 대출 3914억원, 중소기업은행이 대출 662억원, KDB인프라자산운용이 펀드 3조4680억원 설정에 투자는 2조3479억원에 달했다. 한국성장금융은 펀드 1조7598억원을 설정하고 투자는 1901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대출 1조5512억원이다.
또한 태양광 대출 관련 은행의 연체율은 0%대이므로 연체액만 따진다면 모두 합해도 수백억원 규모에 그친다. 다만 초과 담보 대출이나 과도한 신용 대출 등을 문제 삼아 조사 및 검사를 확대할 경우 부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