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시민의 준엄한 선택과 믿음으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아 그랜드 플랜을 발표했다.
6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 방향과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일류 경제도시 대전 실현에 밑바탕이 될 100대 핵심과제를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제했다. 그 이유는 세종시 출범과 수도권 집중화로 탈 대전 현상이 가속화되어, 대전은 2050년에 125만 명으로 인구가 감소해 저출산 고령화 고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년 통계청 조사)
더욱이 2014년부터 8년간 총 9만 1천 명이 대전을 떠났으며 중소기업벤처부 등 공공기관, 골프존 등 향토 기업의 이탈도 가속화됐다. 또 서비스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 구조, 고금리 고물가 팬데믹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과 시정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시장은 "당선과 동시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대통령실, 중앙정부 등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조기 확정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삼각체제에 대전을 포함하는 것을 100일 만에 이뤄냈다"고 소회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계룡, 논산, 익산 등이 대전과 가까워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유치에 성공한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는 대전의 MICE산업 경쟁력 및 국제적 위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그 첫 출발점은 경제이고, 글로벌 산업과 일자리가 선순환되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대전의 급선무”라며, “100대 핵심과제를 통계와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수립하고 대전미래전략 2040 그랜드 플랜을 수립하여 일관적이고 확고한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5대 추진전략 중 경제도시 대전은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가속화에 필요한 23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과제로는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 ▲미래 핵심 전략산업 대기업 및 강소기업 유치 ▲대전 투자청 설립(기업금융 중심 은행 대전 설립)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실증․상용화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문화도시 대전은 지역 예술인 중심의 문화정책추진, 문화산업 육성, 전국 최고의 꿀잼도시 조성, 국민 스포츠권 보장 등을 위해 20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제2시립예술단(비상근) 운영 ▲대전 연고 세계적인 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 ▲제2대전문학관 설립,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지원 ▲“대전 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 ▲호국보훈파크 조성 ▲둘레산과 대청호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베이스볼 드림파크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이다.
세 번째, 미래도시 대전은 사통팔달 교통체계 고도화, 도시 발전 신성장 동력 창출, 공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여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27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도시철도 3․4․5선 추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건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대전도심융합특구 조성 ▲둔산 신도시 등 장기 택지개발지구 재정비 ▲명품정원도시 조성 ▲원도심 상권 전기․통신선 지중화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 ▲대전형 청년주택 보급 확대 등이다.
네 번째, 상생도시 대전은 촘촘한 보육시스템 구축, 고령 친화도시 조성,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19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어린이집․유치원 무상 보육․교육 추진, ▲친환경 급식 개선, ▲노인 돌봄대상 및 시설 확대,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장애인 기본권 보장을 위한 시설 확충, ▲양성평등 교육 및 문화확산, ▲다문화 가정 자녀 맞춤형 교육 지원, ▲통합돌봄 체계 구축 등이다.
마지막으로, 균형도시 대전은 자치구의 발전이 곧 대전의 발전으로 생각하고 원팀 체계를 구축하여 10개의 협력 과제를 추진하는데, 최초로 시정 과제에 자치구 협력사업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장은 100대 핵심과제 발표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에서 시작한다”면서, “민선 8기는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정책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대전의 독창성을 살려 대한민국의 미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도 어린이집 유치원 무상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 시장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며, 무상 교육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에 앞서 현대 아울렛 화재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근본적인 방지 대책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