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언급하다… ‘작은 아씨들’, 베트남 현지 방영 중단

전쟁 언급하다… ‘작은 아씨들’, 베트남 현지 방영 중단

기사승인 2022-10-07 16:21:36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포스터. tvN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전쟁에 대해 다루다 현지에서 반발에 부딪혔다.

7일 기준으로 베트남 내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에선 ‘작은 아씨들’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작품이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자국 역사나 자국민을 왜곡해 묘사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경우 해당 콘텐츠를 삭제해왔다.

문제가 된 건 극 중 베트남 전쟁을 묘사한 부분이다. 3, 8회에서 참전용사가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 “어떤 군인은 베트남 병사를 100명까지 죽였다”고 언급한 대목이 현지에서 논란으로 번졌다. 베트남에서 전투를 이끈 원기선 장군이 전쟁영웅으로 묘사되는 것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이에 관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작은 아씨들’에서 다뤄진 일부 설정 관련 우려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면서 “향후 콘텐츠를 제작할 때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은 아씨들’은 유력 가문에 맞서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일 방송한 10회가 전국 기준 9.7%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 중이다. 오는 9일 방영하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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