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내년부터 전남 학생교육수당 지급

김대중 교육감, 내년부터 전남 학생교육수당 지급

국제고 설립 대신 학교 내 일부 학급 아이비(IVY)과정 도입 추진
혁신학교, 모든 학교로 확대해 미래학교로 발전하는 것 ‘폐지아냐’

기사승인 2022-10-11 12:32:18
전남교육청이 내년부터 인구소멸위기 16개 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남 학생교육수당 원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11일 오전 전남교육청 지하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학생교육수당 시행에 필요한 소요 예산 530억 원은 전액 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보편적 복지‧보편적 교육’을 강조한 김 교육감은 예산 문제와 중앙정부와의 정책협의 필요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우선 인구소멸 위험지역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시행을 위해 전남도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시장‧군수들이 도교육청에서 대응투자를 요구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 “도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강진군이 ‘대응투자를 하겠다’며 중‧고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자는 요구가 있었던 것이 잘못 전달 된 것 같다”며, 재원은 향후 중앙정부의 지역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시행 대상에서 제외되는 지역 중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국제고 설립 제안과 관련, 영재 육성과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했다.

그러나 국제고 문제는 법적인 문제이자 전국적인 문제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아이비(IVY)과정을 학교 내 1, 2개 학급에 도입해 미래에 대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TF 구성 등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지’ 논란에 휩싸인 혁신학교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학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혁신학교를 발전적으로 이끌어 모든 학교에 교육과정을 도입해 미래학교로 가자는 것이지 폐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불안하다면 혁신학교는 혁신학교대로 이끌어가고 미래학교는 미래학교대로 준비해 나가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차’ 웹툰의 정치적 논란과 관련, 학생의 순수한 창작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학생 보호조치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히고, 문화정책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 철학과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교원정원 감축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에 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부의 교원 감축 정책과 관련 교육부가 내년 초등 50명, 중등 279명 감축을 통보해 왔다며, 교육 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아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현재 교육부의 교원정원 배정기준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의 교육적 여건과 맞지 않다며,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지역의 돌봄 확대 요구에 대해 자치단체와 협의해 돌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육감은 전남형 교육자치를 위한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 구축,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AI튜터와 에듀테크 기반 성장단계별 평가시스템 도입을 통한 학습이력관리, 교직원 연수 시스템 개선, 2023년 교복 구입비 현실화 및 체육복 구입비 지원, 수학여행비 지원 확대, 불필요한 정책사업 폐지와 학교지원센터 기능강화를 통한 학교 업무 감축 계획을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