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인구가 올 들어 8개월 연속 전입초과 현상이 이어졌다.
12일 완주군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9만 1663명을 기록, 작년 말(9만 1142명)보다 521명이 늘어났다.
이 같은 완주군 인구 증가세에도 같은 기간 전북 전체 인구가 1만 4000여명 감소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인구 증가 규모만 보면 14개 시·군중에서 완주군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완주군은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자연적 감소’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전입이 전출을 웃도는 ‘사회적 증가’가 뚜렷해 인구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완주에서 밖으로 빠져나간 전출보다 밖에서 완주로 들어온 전입이 더 많은 ‘전입초과 현상’은 올 2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중에는 전입인구가 총 831명, 전출은 707명으로 세 자리 수의 전입초과(124명)를 보였고, 7월에는 전입(1315명)에서 전출(856명)을 뺀 전입초과 규모가 459명에 육박했다.
인근 도시로 빠져 나갔던 사람들의 완주군 전입 등 ‘인구 U턴 현상’도 뚜렷하게 보였다.
올 9월 중에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327명인 데 비해 완주군에서 전주시로 빠져나간 전출인구는 310명으로, 완주군과 전주시의 인구이동 중에서도 완주군에 순 유입된 인구만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완주군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전입 사례도 올 9월 중에 229명으로, 전출은 191명에 그쳐 뚜렷한 전입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올 9월 중에 완주로 주소지를 옮긴 전체 전입자의 34%가 ‘주택문제’를 언급해 귀농·귀촌 활성화와 함께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이 인구 순유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완주군 관계자는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농촌인구의 자연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과 다자녀가족 지원을 확대하고 인구유입 정책도 강화해 사회적 인구 증가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