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8.2%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외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지난밤 국제 금융 시장의 움직임은 지표 변화와 이에 따른 정책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각각 소폭 상회한 수치다.

여기에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6.6% 상승은 8월의 6.3%를 넘어선 것으로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 상승이라고 밝혔다.

방 1차관은 경제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을 통해 주요 경제·금융시장 지표를 실시간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긴급 대응 태세도 완벽하게 갖춰 적기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를 위한 계약 체결 등 미리 발표한 외환 수급 안정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등 기업 자금조달시장과 제2금융권 유동성 등 자금시장 상황에 대한 주기적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강달러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상수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유턴·외투기업 유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