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대체 차량 태부족

목포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대체 차량 태부족

시내버스 156대 18일 전면 파업-대체 차량 20대 긴급 투입-시민 불편 불보듯

기사승인 2022-10-17 12:14:24
목포시가 18일부터 예견된 시내버스 파업에 도내 시군과 각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한다.[사진=목포시]
전남 목포시가 18일부터 예견된 시내버스 파업에 도내 시군과 각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한다. 

노선도 2개 노선(1번, 9번)만 우선 운행하고, 오전 7시부터 낮 12시와 오후 4시부터 밤 9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할 방침이지만,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목포시는 파업 기간 택시 1천500대의 부제 운행도 해제하고, 전남교육청 등에 파업 기간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는 올해 초부터 사측과 진행해온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7.4% 임금인상과 한 달 만근 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가스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329명 중 318명이 참여해 294명(92.4%)이 찬성해 파업을 결정했다.

목포시는 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라 전세버스 50대를 임차해 8개 노선을 운행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세웠으나, 코로나19 해제에 따른 국내 관광 수요 증가와 수학여행 등으로 전세버스 투입 계획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보유 관용차를 투입하는 한편 낭만버스, 군부대‧대학교‧기업체‧교회‧어린이 운송차량‧전남도‧전남 21개 시군 등에 차량지원을 요청해 총 20대를 확보했다.

목포시는 전남 시군 부단체장에게 비상수송 차량 지원을 요청했으며, 공무원 카플제를 추진하고 앞으로 버스를 추가 확보하면 신속히 노선과 배차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적자 운영을 주장하며 상습 임금체불 등 갈등을 겪어 온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사 문제 해법으로 준공영제 도입 등 운영방식 개선이 논의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목포시내버스 운영 방식 결정은 내년 1월 말 나오는 목포형 준공영제 운영과 관련한 용역 결과와 공론화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놓고 노동자와 사용자 측이 모두 모여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목포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기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가급적 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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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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