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육상전투에서 첫 승전지인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에 전북 진안군민들의 환영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진안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에서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등에 대한 심의 결과,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신청을 최종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안군 부귀면 일원을 중심으로 완주군 소양면 일대까지 약 23만1556㎡가 문화재 지정구역에 포함됐다.
웅치전적지는 지난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 당시에는 완주군에 한정됐던 구역이 향토사 연구자들의 자문을 받아 진안군의 부단한 노력으로 2021년 8월 진안군을 포함해 문화재 지정구역이 변경됐다.
진안군은 웅치전적지 성역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06년 학술대회, 2017년 정밀지표조사 및 종합 학술조사, 2018년 시굴조사, 2019년 발굴조사 등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민선 7기에 이어 8기까지 전춘성 진안군수는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백척간두에 서 있는 나라의 운명을 바꾼 최초의 승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에 힘을 쏟았다.
또한 진안군은 임진왜란 이후 430여년 간 매년 추모제를 지내온 웅치마을 주민들이 결성한 사단법인 웅치전적지 보존회에 추모제 지원사업을 추진, 지난 2012년에는 웅치영령 추모사당인 창렬사를 건립해 애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전춘성 군수는 “웅치전적지가 사적으로 지정된 만큼 웅치적전지 성역화 사업을 더욱 대대적으로 펼쳐 웅치전투에서 산화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도 나라사랑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