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됐던 이재명 대표의 방산주 매입 사건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낸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의 발언은 “과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또 내부 비판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패배 후 실의에 빠진 것과 주식 투자하는 건 별개”라며 “(전재수 의원의 내부 비판은) 주식거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주식 투자행위는 투기가 아니고 자산을 증식하는 포트폴리오 일환인데 그걸 가지고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2개월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요즘은 객장에 가서 주식 거래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투자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전재수 의원처럼 나무라는 건 과하다”고 부연했다.
또 안 의원은 ‘갈치 정치론’을 꺼내 들면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내부 비판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은 이미 대선 때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금 여야 대치 전선이 명확해진 가운데 모든 총구를 외부를 향하지 않고 한두 발이라도 내부를 향하면 치명적이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갈치 정치’에 대한 개념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온다”며 “저는 내부 비판하는 이런 정치를 일명 ‘갈치 정치’라고 표현한다. 이 시국에 ‘갈치 정치’는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전날 이 대표에 아쉬움을 드러낸 전재수 의원은 자신이 말한 ‘갈치 정치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전재수 의원은 아끼고 좋아하는 동료다.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정치인의 부류로 보지 않는다”며 “저도 주식을 안 하고, 전재수 의원도 안 할 것인데 주식을 하지 않아 주식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전재수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대선에서 진 건 이 대표 개인이 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진 거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것이다.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이가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거래를 했단 건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