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의…“막중한 책임 통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의…“막중한 책임 통감”

기사승인 2022-10-19 11:54:30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밝히고 있다. 송금종 기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대표로 취임한 지는 약 7개월 만이다.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춘 지는 3개월만이다.

남궁 대표는 19일 오전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의를 밝혔다.

남궁 대표는 “어느때보다 막중한 책임 통감하며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이번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세우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카카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IT업계 전반에 이와같은 일이 이어가지 않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이번 사건 마무리 될때까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우리뿐만 아니라 업계재발 방지 막으려면 카카오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야할 수 도 있다”며 “하지만 이것또한 카카오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처절히 반성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향후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다시 한 번 모든 이용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마쳤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남궁 대표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 1월 내정 이후 카카오 미래 10년을 위해 메타버스 등 신 영역에서 다양하게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날개를 접게 됐다.

한편 카카오는 남궁 대표 사임으로 당분간 홍은택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후임자 선정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남궁 대표가 추진했던 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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