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서울대 지방으로 이전해야...”

이철우 경북지사, “서울대 지방으로 이전해야...”

서울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지방시대’ 강조

기사승인 2022-10-19 16:20:25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2.10.19.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오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가진 특강에서 “서울대학교를 지방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이 지사는 “균형발전은 기회의 균등과 공정성의 문제이고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서울대가 현재의 캠퍼스를 매각하고 지방으로 가면 최첨단 캠퍼스와 혁신적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적 석학을 영입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시대 동참을 제안했다. 

이날 특강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생과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강에서 이 지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은 기적의 역사”라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 2050년에 대한민국 잠재성장률은 OECD 꼴찌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높은 등 국민이 불행한 나라로 가고 있다”며 “문제의 원인은 지나친 집중으로 극심한 경쟁을 부르는 수도권 병(病)에 있다. 수도권 집중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또 칼훈(John B.Calhoun)의 1968년 쥐실험을 소개한 후 “수도권 집중이 가치의 획일화를 부르고 저출산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청년실업, 사회갈등, 지방소멸 등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방에도 서울에 버금가는 교통,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와 주거환경을 갖춘 ‘작은 서울’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특히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국정목표로 설정했고 경북은 이를 주도하기 위해 민선8기 슬로건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를 확정했다”고 전제 한 후 “성장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지방시대’라는 새로운 축으로 열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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