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입주 기관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도청 신도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상권이 위축되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빈 상가가 증가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인구 유입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도청신도시 유관기관들이 구내식당 휴무제에 동참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매주 수요일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해 1500여명의 직원이 인근 예천과 안동 등지의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구내식당 휴무제 동참 기관은 경북교육청,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경북개발공사 등이다.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4일부터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 국내식당 휴무에 들어갔다.
또 경북교육청은 20일부터 매월 첫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 목요일에 1/3씩 외부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경북개발공사는 내달 8일부터 매월 두 번째 주 화요일에 휴무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보고서(22.10월 음식점 기준)에 따르면 도청신도시 운영되고 있는 음식점, 커피숍 등 상가는 1101개에 이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개소가 늘어났으며, 이들 상가의 월 평균 매출액은 12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권동만 경북도 신도청 활성과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직원들에게 다소 불편함과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이해를 구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