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외친 이재명 “국민 집단지성 믿어”…與 “방탄정치 한다”

대장동 특검 외친 이재명 “국민 집단지성 믿어”…與 “방탄정치 한다”

“모든 의혹 털어낼 좋은 기회…與, 특검 거부 이유 없다”
“이재명 때린다고 정부여당 실정 가려지지 않아”

기사승인 2022-10-21 11:52: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에 특검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정치는 정쟁에 몰두하고 있고 그동안 민생은 외면받았다”며 “‘대장동 사건’에 대해 파도 파도 나오는 게 없자 이제 검찰은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자 가면을 씌워 ‘대선자금’ 사건이라고 속이려 한다”며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쟁과 정치탄압으로 날을 지새울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검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비리세력의 종잣돈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부산저축은행 의혹과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사들이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위증교사 의혹도 밝혀야 하고 ‘대장동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하는 등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문제도 수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털어낼 좋은 기회이기에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이재명을 때린다고 정부여당의 실정이 가려지지 않는다. 정치보복의 시간을 끝내고 민생의 시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회견이 끝난 후 “특검이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동안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다 발언하게 된 계기로는 “대선자금으로 몇억을 줬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전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검찰 수사를 중단시키고 시간만 끌어 정쟁하자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특검 수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독자적으로 특검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 대해서는 그럴수록 이 대표를 위한 방탄정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이 더 잘 알 거라고 답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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