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피해보상 의지, 확고하다”

김범수 “피해보상 의지, 확고하다”

대규모 서비스 중단으로 과방위 종감 증인 출석
“무료서비스 보상 있어야…일괄 지급도 검토”

기사승인 2022-10-25 07:35:35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24일 오후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송금종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1년 만에 재연된 플랫폼 국정감사장에 나와 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국감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사과하고 골목 상권과 상생을 다짐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먹통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보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 센터장은 24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15일 있었던 대규모 서비스 중단으로 국가 경제가 휘청거리자 국회는 최근 카카오 창립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센터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실무진이 아닌 경영진 차원에서 구체적인 피해보상안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김 센터장은 의원 질의 전 “유료서비스는 약관이나 약관 이상에 따라 지급했거나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무료서비스는 서비스상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이 부분은 피해 사례를 접수 받는 대로 그 부분이 정리 되는대로 피해자나 이용단체 협의체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보상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 채널을 만들고 사례를 모으고 있다.

김 센터장은 보상 방안을 묻는 의원들에게 피해보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용자가 겪은 불편에 관한 보상은 생각하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질의엔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규모나 어떤 형태 보상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느냐’는 물음엔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으로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괄지원금 지급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료서비스 보상이 있어야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하영제 의원 질의에도 "(보상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센터장은 또 “피해보상에 확고한 의지 있다”면서도 “4만5000건이 접수됐는데 간접 피해가 많아서 규모 산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난복구 지침 오작동이나 재난 발생 시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엔 거듭 사과했다.

사업 확장과 벤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 나머지 데이터 센터 구축이 미흡했다는 지적엔 “데이터 센터 건립은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조 원까지도 예상해야 했다”며 “카카오가 돈을 못 벌던 시절엔 상상할 수 없는 구조였고 수익 내자마자 센터 설립을 추진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비스는 카카오 존폐를 가를 만큼 중요하고 10년 전에 센터를 준비해온 네이버나, 빨리 그 수준에 도달하는 게 목표지만 센터뿐만 아니라 서버 이중화 등 촘촘히 단계가 있는데 아직 미흡한 점은 책임을 통감 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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