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좌장’ 정성호 “공범자 진술에만 의존한 혐의 주장, 안 맞아”

‘친명계 좌장’ 정성호 “공범자 진술에만 의존한 혐의 주장, 안 맞아”

“유동규·남욱·정민용 등 이익공동체 형성...사실상 공범”
“김용에 대한 직접적 물증 있어야”

기사승인 2022-10-26 09:52:27
친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   사진=쿠키뉴스DB

확실한 물증 없이 유동규, 남욱 등 공범 관계에 있는 이들의 일치된 진술만으로 김용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몰아가는 검찰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검찰이 수사 중인) 김용을 제외한 나머지 남욱, 정민용, 유동규, 이 아무개는 오랫동안 이익공동체를 이뤘던 사람들로 공범 관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물증이 없이 진술만으로 혐의를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세 사람이 모이면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말이 있다”면서 “현재 검찰수사 중인 유동규씨를 비롯한 이들이 진술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감 중인 이들이 함께 모여 입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다 변호사들이 있고 (진술에 입을 맞추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고 진술 모의 가능성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원홀딩스에서 김용과 유동규를 목격했다는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누굴 만났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다른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면서 “어떤 메모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메모가 김용으로 넘어갔다는 직접적인 물증이 아니면 김용에 대한 입증 자료가 아니다”고도 역설했다.

전날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향후 검찰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소환될 가능성에 묻는 말에는 “그때 돼 판단할 문제이고 유능한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피의자가 본인 책임하에 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범죄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것은 피의자의 권리”라고 짧게 답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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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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