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영예의 대상은 김세인 감독의 장편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수상했다.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그리 새롭지 않을 수도 있는 모녀 관계라는 소재를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평가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국내경쟁부문 우수상은 윤동기 감독의 단편영화 <어나더타운>이 선정됐다. <어나더타운>은 미장센이 사라진 최근의 경향과 달리 영상을 통해 영화의 주제를 확연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경남지역경쟁 부문 우수상에는 유소영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꽝>이 수상했다.
울주군 언양읍의 미나리꽝에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을 담은 <꽝>은 할머니의 거친 삶을 함축적이며 간결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미나리와 할머니를 통해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생명력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평가받았다.
배우상에는 오재욱 감독의 <주차장의 밤>에서 우남역을 맡은 김미영 배우가 수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나가는 원동력 같은 존재였던 김미영 배우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듯, 이 시대의 피로와 어두운 단면을 표정과 연기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국에서 지원 선발된 총 11인의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에는 박찬호 감독의 <가을바람 불르면>이 수상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했던 합천 수려한영화제는 전국에서 250명이 넘는 감독 및 배우 스태프, 영화관계자들이 합천을 찾은 가운데 총 60여편의 상영작과 40여회에 가까운 관객과의 대화, 작품해설 등의 시간을 통해 영화와 만나는 관객들과 알찬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합천군과 합천 수려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회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지역과 공감하고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영화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삼가고분군 국가사적지정기념 '가야고분군 주민답사' 행사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26일 함안 박물관 및 말이산 고분군 현장에서 삼가지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합천 삼가고분군의 국가사적지정을 기념하는 '가야고분군 주민답사'를 진행했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300여기의 고총 고분이 확인된 경남 서부지역 최대 고분군으로 합천을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이다. 삼가고분군은 가야 정치 집단의 성립과 발전, 소멸의 모든 과정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삼가식 고분’이라는 독특한 매장 형태가 확인되어 이러한 역사적 ․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1월24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주민답사지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묘역으로 고대 무덤 유적 중 경상남도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무덤 유적이다. 말이산 고분군에서는 불꽃무늬 굽다리접시 등 아라가야 양식 특유의 토기들과 수준 높은 철기들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대형봉분에만 부장되는 덩이쇠는 풍부한 철을 바탕으로 성장한 아라가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가고분군 대형분(가-24, 52호분)에서는 목가구시설(※도리공과 보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거운 개석과 봉분의 하중을 분산시켜 매장주체부와 주피장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내에서도 최고 수장층 무덤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삼가고분군 세력과 아라가야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잘 정비 보존되어 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답사를 통해 삼가고분군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미래의 삼가고분군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 지역 주요 문화재인 삼가고분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대한 강의와 함께 아라가야 체험장, 함안 박물관,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견학하는 등 아라가야의 대표 무덤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미래의 삼가고분군을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철 군수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국가사적인 삼가고분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보존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합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 평가보고회 열어
거창문화재단은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구인모 군수, 거창군의회 표주숙 총무위원장, 연극제 자문단, 거창문화재단 이사, 연극제 관객 평가단, 부서장 및 읍·면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보고회는 지난 7월22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린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고 앞으로 연극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자문단과 관객 평가단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앞으로 거창국제연극제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연극제 기간 중 1만5천명의 관객들이 거창군과 수승대를 찾았으며, 행사기간 중 자원봉사자와 유관기관 등 다양한 안전인력 운영으로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개막식은 수승대내 수중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지역민과 예술단체가 참여하고 불꽃드론 등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4년 만에 새롭게 개최되는 연극제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고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극제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은 평가회에 참석한 여러분들과 연극을 사랑하는 군민들의 열정과 힘 덕분이다”고 밝히며 “오늘 보고회에서 나온 발전방안들을 토대로 거창국제연극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71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제34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 봉행
거창군은 27일 제71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제34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와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윤병일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 도·군의원,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 유족회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및 유가족 700명이 참석해 무고하게 희생된 희생자의 영령과 유족들의 한과 슬픔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거창윈드오케스트라의 관현악연주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위령의 노래 합창순으로 진행됐으며, 제6회 거창사건청소년 문예공모전 우수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제6회 청소년 문예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거창여자고등학교 임지민 학생의 추모시 낭송과 국립민속국악원와 거창오름무용단에서 준비한 진혼무는 거창사건 희생자 및 유족들의 한 맺힌 울분과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거창사건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의 몫이 아닐까? 다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거창군에서도 배·보상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창=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산청서 기존 배 보다 3~4배 큰 대왕배 수확 눈길
산청군 단성면 이판희(산청배작목회 회장)씨 농가에서 기존 배보다 3~4배 큰 대왕배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이 배는 만수종으로 신고배의 3~4배 크기에 달한다. 신고배는 1개 당 평균 600~700g인 반면 이번에 열린 이 배는 평균 2200g으로 최고 2500g(2.5㎏)까지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판희씨는 “23년간 배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큰 배는 처음 본다”며 “3년전 원황종에 만수종을 접했는데 올해 대왕배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크기가 커서 당도가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15브릭스(Brix)를 기록해 일반 배의 평균(12브릭스)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만수종은 돌세포(stone cell)가 많아 식감도 좋고 보관도 오래할 수 있어 내년 설까지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청==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함양군 도시재생 정책분야 우수지자체상 수상
함양군은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용인특례시 용인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2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공공부분 우수상을 비롯한 2개 부문(공공부문, 우수 센터장 상)에서 수상하며 ‘2021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이후 2회 연속 우수지자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양군은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산업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도시재생 협치포럼 세미나에서 도시재생 사업추진과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정책 연구로 지역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성과로 도시재생 정책부문 우수지자체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중간 지원조직 부문에서도 우수센터장상과 함양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 전원이 우수 코디상을 수상하는 등 군부지역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성봉 안전도시과장은 “이번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 참석으로 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선진사례를 많이 보고 학습하였고,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신규 2023년 서상면 본 사업 공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