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앞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투자심리 개선

‘6만전자’ 앞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투자심리 개선

기사승인 2022-10-31 14:05:54
삼성전자가 장중 4% 오르며 6만전자에 도전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1시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19%) 오른 5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5.72% 상승했고, 나스닥(2.24%)과 S&P500(3.9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인텔의 호실적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반도체 업황이 4분기에 더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온 영향이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 3.98% 급등했고 엔비디아(4.99%), AMD(5.82%), 퀄컴(3.93%), 마이크론(3.5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단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점은 지난주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 다올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배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다운턴에서 경쟁사와 달리 감산 활동 없이 설비투자(CAPEX)를 오히려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치킨게임 재개가 아니라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관련 우려로 주가 악재 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이사회가 이재용 회장의 승진을 의결하자 약 두 달 만에 장중 6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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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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