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규 10집 ‘미드나잇츠’(Midnights) 수록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10위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규 10집 타이틀곡 ‘안티-히어로’로 최신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라벤더 헤이즈’ ‘머룬’ ‘스노우 온 더 비치’ 등 같은 음반에 실린 신곡 9곡이 2~9위에 줄을 섰다.
빌보드는 “단일 음반으로 차트 톱10을 채운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전 톱10 최다 진입 기록은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가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정규 6집 수록곡 9곡을 핫 100 톱10에 올려놓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 음반으로 핫 100 1위곡 9개를 갖게 됐다. 톱10에 진입시킨 곡은 총 40개로 늘었다. 이는 마돈나의 기록(톱10 기록 32곡)을 뛰어넘는, 빌보드 역사상 여성 최다 톱10 기록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SNS에서 “핫 100 톱10이 내 10집에 실린 10곡이라고? 혼란스러울 정도”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 같은 흥행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드나잇츠’는 발매 사흘 만에 120만장 넘게 팔렸다. 미국에서 한 음반이 일주일 간 100만장 넘게 팔린 건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규 6집 ‘레퓨테이션’ 이후 5년 만이다.
‘미드나잇츠’는 발매 당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음반이 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같은 날 스포티파이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미드나잇츠’는 깊은 밤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힙합,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와 포크를 결합시켜 자신의 아픔과 고뇌를 표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