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전국 최대 규모 친환경에너지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7일 평화동 제일·성진여객 차고지 부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 코하이젠(주) 관계자, 현대자동차·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주주사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전주 평화 수소충전소는 수소인프라 구축 및 운영 전문기업인인 민간 특수목적법인인 코하이젠㈜이 국비 42억원, 민간 부담 38억원을 투입해 1년여에 걸쳐 완공됐다.
수소충전소 운영사인 제일씨엔지에너지는 시범운영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평화 수소충전소는 버스(상용)와 승용차가 모두 충전이 가능하고, 시간당 30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평균 시간당 25㎏ 정도 충전할 수 있는 도심 내 일반 수소충전소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큰 규모로, 하루에 수소버스 약 270대(시간당 15대)가 충전 가능하다.
전국 최대 규모 평화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수소 시내버스 등 친환경 수소자동차 보급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정부의 수소인프라 확충계획에 발맞춰 현재 운영 중인 송천·삼천충전소, 이번에 문은 여는 평화충전소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5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현재까지 수소시내버스 26대를 포함해 수소자동차 총 800대를 보급한데 이어, 2025년까지 수소차 2천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8기를 구축해 국내 수소경제를 이끄는 수소선도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를 통해 수소경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전주시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선도도시로 거듭나고, 전북도 또한 수소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며 “2030년까지 도내 시·군에 50개소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차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9월 현재 전주 평화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총 9개소(완주, 전주 송천·삼천, 익산 2공단, 부안 행안, 군산 지곡, 무주 덕유산, 임실 오수)가 운영 중이며, 수소연료전지차는 1519대(승용 1,489, 버스 30)가 운행 중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