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및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류 총경과 이 총경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참사 당시 류 총경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관리관, 이 총경은 용산경찰서장이었다. 박 구청장과 최 소방서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했는지, 구조활동을 적절히 했는지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용산서 정보과장, 정보계장은 직권남용 및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 특수본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부 문건을 삭제하고 회유한 정황을 파악했다. 김 대변인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정보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며 “삭제 경위 등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뒤 빠른 시일 내 피의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와 행안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수사도 법리 검토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본은 서류 등 현물 611점,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25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입수한 상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