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더 투지있고 열정적이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맞대결에서 67대 6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6승 4패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KGC 선수들에 비해 더 투지 있었고 열정적이었다. 한 발 더 뛰려는 의지의 승리였다”고 총평을 남겼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삼성 선수들은 한 발 더 뛰며 3연승을 만들어냈다.
은 감독은 “승리를 했으니깐 칭찬해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다. 이동엽, 이호현이 여태까지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농구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시래가 돌아오기 전까지 두 선수가 버텨주고 있는 거다”라면서도 “감독으로서 만족할 수 없다. 김시래가 돌아온다면 경기 내용이나 선수 활용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KGC를 상대로 끈질긴 압박 수비로 단 60점만 내줬다.
은 감독은 “모든 감독이 외곽과 인사이드 중 한 곳을 봉쇄할 지를 두고 고민한다. 또 거꾸로 상대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할지도 고심한다”라면서 “KGC의 스타일이 모든 선수가 외곽으로 빠진 뒤 파생되는 공격을 즐겨하는 팀이다. 상대 선수들이 인사이드 공략 쪽에서 실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로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선수들에게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비시즌에 실점을 줄이기 위해 훈련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실점을 70점대 초반으로 잡고 나왔다”라면서 “너무도 감사하게 계획 했던 것 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기에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4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막바지 덩크슛과 연달아 수비를 성공한 이원석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에 비해 오늘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백전노장인 오세근을 상대로 견뎌 보겠다는 도전 정신이 빛났다”면서 “내가 생각한 경기력에 미치지 않았지만,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중요한 상황에 천금 같은 리바운드와 득점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