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14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가운데 전격 회동한다. 국정조사와 예산안 심사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의장 주재로 만난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보고가 이뤄진 가운데 교섭단체장을 불러 특위 구성에 대한 논의 차원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소속 의원 181명은 지난 9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어 다음날인 10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돼 관련법에 따라 국정조사 특위 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의 셀프수사로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거란 입장이다. 강제수사와 별개로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개 방식의 국정조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태도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보고 국정조사를 논하자는 주장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예산안 심사에 관한 얘기도 나올 걸로 관측된다. 정부가 긴축 기조의 639조원 규모 예산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민생 예산 증액을 요구하면서 법정기한 내 예산 심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