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2024년부터 지원 끊는다...서울시의회, ‘예산 폐지’ 조례안 통과

TBS 2024년부터 지원 끊는다...서울시의회, ‘예산 폐지’ 조례안 통과

기사승인 2022-11-16 05:27:13
서울시의회 전경.   사진=조진수 기자

서울시의회가 오는 2024년부터 TBS 교통방송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15일 본회의를 통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TBS는 2024년 1월 1일부터 서울시 예산이 중단된다.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전체 의원 112명 중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찬성 72명에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조례안은 발의안보다 예산 지원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내년 7월이였던 지원 중단 시점이 내후년인 2024년 1월 1일로 수정됐다. 

TBS의 연간 예산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올해 320억원이 편성됐고 내년에는 232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TBS 조례 폐지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다수의 TBS의 프로그램이 ‘정치적 편향성으로 공정성을 잃었다’며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민의힘 김규남 시의원은 “대부분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TBS의 태도를 볼 때 더는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절차상 문제는 없고 조례안 처리를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김기덕 시의원은 “원래 상임위 심사가 오는 22일로 예정됐었는데 앞당겨졌다”며 “시급한 사안이 아닌데도 일방적 결정을 한 것은 특정 정치세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을 편성한 데 대해 지원을 끊겠다는 목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BS는 내년 2월까지 임기였던 이강택 대표가 이달 사임하면서 새 대표 선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TBS에 국민혈세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예산 지원 중단은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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